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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걸 다이어리

최근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에서 발견한 무지 재미있는 만화일기.

이름하여 배추걸!

재미있는 점은 그녀가 둘째가라면 서러울 통닭애호가.
(갑자기 조석작가의 부모님이 통닭집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생각난다눈…)

하여간 그래서 위에 그림을 보면 양념통닭 박스를 다소곳하게 잡고 있다.
네이버 웹툰 코너에서 보이는 안내그림의 멘트가 눈길을 붙잡는다.
‘미녀’ 배추걸을 읽으면서 순간 뒤에 나오는 ‘배추걸’은 무시(?)하게 된다.

위에 보이는 특이한 아이디 qocnrjf는 배추걸을 영어로 타이핑 한 것.
(역시 시간이 왕창 남는 홈지기, 결국 위에 아이디를 쳐보고 말았다.)
조금 더 들어가면…

위에서 보이는 문구중에서 가장 주의할 단어는 바로 ‘우아한’이다. 배추걸을 연재하시는 마숙킴(본명 김미숙)님은 매우 우아한 그림체를 가지고 계시는데 방문자들이 모두 그림이 예쁘다는 칭찬을 마구마구 한다. 물론 나도 그 멋들어진 그림체에 반한 경우.

하지만 더 끌리는 것은 이렇게 우아하게 보이는 배추걸의 일기내용을 보면 배추걸의 본성이 나오는데, 그 본성이란 바로 오덕을 실행하시는 덕후(?)이시다.

홈페이지인 ‘이상한 나라의 배추걸’ (baechugirl.net)에서 다이어리를 정주행 해 본 결과 그림체만 멋있는게 아니라 오덕수행을 풀어나가는 점이 매우 독특했다.

2007년 12월 30일 에피소드 (후배방문기 1)에서는 개미와 물의 결합을 통쾌하게 풀어냈다. 물론 개미가 물과 그냥 결합하고 끝난게 아니고 후배가 그 물과 2차 결합을 시도한다. 2008년 1월 1일자에서는 영어를 미드로 공부하시는 모습이 포착. 역시 영어학습의기본을 지키고 계시는 것을 발견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1월 3일자에는 배추걸의 평균적인 생활패턴이 나와있다. 주로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다. 웬지 나랑 비슷한 패턴인듯… 2008년 1월 9일자도 Must-See 에피소드인데 식사시간은 피해서 읽기를 권한다. 2008년 1월 19일자 역시 식사시간과 겹치면 죽음인 명작이다. 각 에피소드별 페이지를 홈페이지에서 바로 링크가 불가능해 혹시 위에 그림을 누르면 그 에피소드로 가는 줄 알고 헛발질 클릭한 방문자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위의 네이버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은 작가님이 다음웹툰에서 연재하시면서 관련 내용이 삭제되었습니다]

대신 배추걸 홈페이지[현재 접속불가]에 직접 방문해서 다이어리 섹션을 정주행, 혹은 역주행 해보시기를 강추한다.

작품소개에 나온 ‘미녀배추걸’이라는 점에 혹시 의문이 가시는 분을 위해 마숙킴님의 실사사진을 업어오려 했으나 (실제 미녀이심!) 작가님께서 반대해서 그냥 말로만 대신한다.

배추걸 페이지 링크하는 것으로 마칠까 했는데, 최근 에피소드인 2009년 1월 24일자(123화)를 꼭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마칠까 한다. 네이버와 20세기 소년의 끈적한 관계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