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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HSK 5급 성적발표

총점 300점, 합격점은 180점.

청취 58점 ㅜㅜ 독해 73점 작문 71점, 총점 202점으로 간신히 200점을 넘겨 합격.

보통 신HSK시험에서 240-250점 이상을 받아야 고득점이라고 하는걸 봐서는 그렇게 자랑스러운 점수는 아니지만 2010년 3월에 생전 처음 본 HSK 4급 시험을 얼떨결에 통과하고 계속 놀고, 또 놀다가 두 번째 친 시험에서 5급을 대충 패스한 거라 다행이라고 생각중. 워낙 시험이 비싸서리 (7만5000원!) 직장인인 나도 부담스러운 시험이라 자주 볼 수는 없다는 거.

일본어능력시험(JLPT)은 한참 전에 3급에서 시작, 2급과 1급에 연속으로 모두 합격하면서 일본어는 중간은 간다고 스스로 판단을 내린 뒤, 2009년에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해서 2010년 3월에 4급을 패스할때 까지는 나름 열심히 했는데 합격후 뭔가 허무(?)해서 대충 신경끄고 사니까 거의 2년이 흘러버렸다! 원래는 2010년 후반에 5급을 해보려고 했는데 계속 놀다가 2011년 후반에 시험을 쳤으니, 거의 1년간 정체상태였다는 것.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장인이라서라는 변명을 하고 싶지만, 모 개그우먼 보다 느리게 등급을 올린 것은 사실.

HSK 5급의 경우 필수 단어가 2500단어로 지정되어 있고, 6급은 총 5000단어로 지금까지 배운 단어의 2배를 새로 배워야 한다. 그것도 어려운 단어위주로. 그래서 아마도 6급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

현재 내 외국어학습 상황은 대략 3가지 축으로 가고 있다.

1) 영어: 본업이라 매일 영어로 기사를 쓰면서 동시에 공부
2) 일본어: 주로 일본 만화책 읽는 용도로 사용
3) 중국어: HSK 5급 다시 준비할 예정 (아무래도 기초실력이 부족)

영어가 아무래도 직업상 사용하니 자유도가 높고, 일본어는 만화책을 읽고 애니보고 일본인과 기본적인 대화는 큰 무리없이 가능하지만 일본신문 직독직해는 아직도 머나먼 상태. 중국어의 경우 회화는 쌩초보, 독해는 초중급 난이도의 경우 그럭저럭 버벅대며 해석하는 수준.

영어>일본어>중국어 순인데, 학습에 투여한 시간은 사실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아무래도 일본어는 영어가 좀 정리된 상황에서 영어를 배울 때 시행착오를 고려한 방법론을 적용해서 배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빨리 갔고, 중국어는 영어와 일본어를 배우면서 다시 수정한 방법론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본어 보다 더 빨리 등급이 올라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아직 초중급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한가지 팁은 일본어와 중국어는 한자를 쓰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면 유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처음에 동시에 기초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매우 혼란스럽다. 둘 중에 하나의 언어를 중급정도라고 올린 다음에 다른 언어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 현재 일본어 만화책 읽으면서 어떤 한문을 보면 중국어로 읽고, 중국어 공부할 때 특정 한자를 보면 일본어 발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현상이 있는 걸 보면 이런 어중간한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